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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련 정보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당시 조선 정부의 대응 차이

by 김복순2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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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천주교는 서양 문물과 함께 조선에 전파되었으며, 신분 차별이 없는 종교적 가치관을 통해 민중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선 정부는 천주교를 사교(邪敎)로 규정하고, 유교적 질서를 해치는 위협적인 요소로 인식하여 강력한 탄압을 가하였습니다.

기해박해(1839년)와 병오박해(1866년)는 조선 정부가 천주교 신자들을 대규모로 탄압한 대표적인 사건이며, 두 박해 모두 조선 사회와 국제 정세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기해박해는 조선 정부가 유교적 전통을 수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으며, 병오박해는 서양 세력의 침입을 우려한 적극적인 외교·군사적 대응의 일환이었습니다.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당시 조선 정부의 대응 차이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당시 조선 정부의 대응 차이

기해박해(1839년) 당시 조선 정부의 대응

기해박해는 헌종(憲宗) 시기인 1839년에 발생한 천주교 박해로, 조선 정부는 유교적 전통을 보호하고 국왕 중심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천주교를 탄압하였습니다.

조선 정부의 대응 방식

기해박해 당시 조선 정부는 유교 질서를 유지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강경한 탄압 정책을 펼쳤습니다.

  • 천주교 금지령 강화: 천주교 서적과 성물 몰수, 천주교 신앙 금지
  • 대대적인 체포와 처형: 조선인 천주교 신자 및 선교사들을 체포하여 처형
  • 조선 관리들의 충성 경쟁: 관료들이 왕실에 대한 충성을 보이기 위해 적극적인 탄압
  • 외세와의 교류 차단: 천주교가 서양 세력과 연결될 것을 우려하여 적극적으로 차단

특히 기해박해 당시 프랑스 선교사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가 체포되어 처형되었으며, 이는 조선이 서양 선교사들에게 가한 최초의 대규모 탄압 사례였습니다.

박해의 주요 특징

  • 유교적 정치 체제 유지 목적
  • 서양 선교사 및 조선인 천주교 신자 대규모 처형
  • 조선 사회 내 종교 갈등 심화

병오박해(1866년) 당시 조선 정부의 대응

병오박해는 고종(高宗) 즉위 초기이자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섭정하던 시기인 1866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조선 정부는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동시에 서양 세력의 조선 침입을 막고자 하였습니다.

조선 정부의 대응 방식

병오박해 당시 조선 정부는 단순한 종교 탄압이 아니라, 서양 세력의 조선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군사적 대응의 일환으로 천주교를 탄압하였습니다.

  • 프랑스 선교사 대량 처형: 조선 내 프랑스 선교사 9명 모두 처형
  • 천주교 신자 대대적 숙청: 전국적으로 신자 체포 및 학살
  • 서양 세력의 개입을 차단: 외국 세력과의 접촉을 철저히 금지
  • 군사적 대비: 서양 세력의 보복 공격(병인양요)에 대비하여 군사력을 동원

특히 병오박해 이후 프랑스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병인양요(1866년)를 일으키며 강화도를 공격하는 등 국제적인 외교 문제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박해의 주요 특징

  • 외세(프랑스)의 침입을 우려한 대응
  • 프랑스 선교사 및 조선 천주교 신자 대규모 처형
  • 서양 국가들과의 갈등 심화

기해박해와 병오박해의 차이점 정리

아래 표를 통해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당시 조선 정부의 대응 차이를 정리하였습니다.

구분 기해박해(1839년) 병오박해(1866년)
시기 헌종 시기 (1839년) 고종 초기, 흥선대원군 집권기 (1866년)
목적 유교 질서 유지, 왕권 강화 서양 세력 차단, 외교적 경계
대상 조선인 신자 및 프랑스 선교사 일부 조선인 신자 및 프랑스 선교사 9명 전원
국제적 반응 국제적 충돌 없음 프랑스의 병인양요 발생
결과 천주교 탄압 강화 프랑스와 외교적 충돌, 조선 국방 강화

결론

기해박해와 병오박해는 모두 조선 정부의 천주교 탄압 정책의 일환이었으나, 기해박해는 유교적 전통 보호가 목적이었고, 병오박해는 서양 세력 차단이라는 외교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병오박해 이후 서구 열강의 조선 개입이 본격화되었으며, 이는 조선이 근대 국제 질서 속으로 편입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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