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이후, 고종은 어떻게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을까?

1905년 강제 체결된 **을사늑약(을사조약)**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고, 사실상 보호국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종 황제는 이 조약이 **강압적으로 체결된 불법적인 조약**이라 주장하며, 국제 사회에 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외교적 저항을 계속하였습니다.

특히, 고종은 **비밀 외교 활동과 외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방식**으로 일본의 침략을 국제사회에 알렸으며, 1907년에는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여 대한제국의 독립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정세와 열강들의 외교적 이해관계로 인해 고종의 노력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강제 퇴위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을사늑약 이후, 고종은 어떻게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을까?

비밀 외교 활동과 외국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

을사늑약 체결 직후 고종은 **국제법상 이 조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며**,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에 **비밀 외교 문서를 발송**하였습니다. 그는 대한제국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청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미국과 러시아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당시 열강들은 일본과의 외교적 관계를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대한제국을 지원하지 않았으며, 조선 문제를 일본의 손에 맡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고종이 보낸 주요 외교 서한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	요청 내용	결과
미국	1882년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을 근거로 대한제국 보호 요청	미국은 개입하지 않음
러시아	러일전쟁 이후 조선의 독립 지원 요청	러시아는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소극적 태도
프랑스	프랑스를 통한 국제적 개입 요청	효과적인 지원을 받지 못함

헤이그 특사 파견과 국제적 호소

고종의 가장 적극적인 국제사회 도움 요청 시도는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한 사건이었습니다. 고종은 **이준, 이상설, 이위종**을 특사로 임명하여 네덜란드 헤이그로 보내 국제사회에 일본의 불법적 침략을 알리고, 대한제국의 독립을 호소하고자 하였습니다.

헤이그 특사들은 국제회의에서 대한제국이 일본의 강압에 의해 외교권을 빼앗겼으며, 독립국으로 인정받을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였으나, 일본의 외교적 압박과 열강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공식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헤이그 특사 파견의 주요 과정과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1907년 6월, 고종의 밀명을 받은 특사들이 헤이그 도착
• 만국평화회의에서 대한제국의 독립 호소 시도
• 일본의 외교적 압력으로 회의 참석 거부
• 특사 중 이준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사망

고종의 강제 퇴위와 대한제국의 위기

헤이그 특사 파견이 알려지자, 일본은 고종이 일본의 보호국 정책을 정면으로 거부했다고 판단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1907년 7월, 일본은 대한제국 정부를 압박하여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그의 아들 순종을 즉위시키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고종의 퇴위는 대한제국이 일본의 지배 아래 완전히 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후 1907년 **한일 신협약(정미7조약)**이 체결되면서 대한제국의 내정과 군사권이 더욱 일본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결론

을사늑약 이후, 고종은 국제사회에 대한제국의 독립을 호소하며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였지만, 일본의 강력한 압박과 열강들의 외면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외교적 저항이었지만, 오히려 고종의 강제 퇴위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고종의 외교적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를 통해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강제적으로 당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이러한 외교적 저항의 경험은 독립운동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대한제국 멸망 이후 해외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습니다.